필요와 잉여의 백화점
다있소는 참 재미있는 장소입니다.
혹시 이 물건이 있을까 싶어 가보면,
이것도 있어? 싶은 물건까지 있지요.
이런것도 필요해? 싶은 물건이
누구에겐 바로 이게 필요해! 하는 물건 일거고.
나에겐 찾아헤메 마지않던 이 물건이
누군가에겐 저게 뭔가 싶은 물건일 거에요.
그렇게 서로의 필요와 잉여들이 쌓여
거대한 다있소가 되어있네요.
다있소를 구경한다는건, 타인의 필요와 잉여를
구경한다는 것이기에 흥미로운 건가봐요.
누군지도 모르는 타인의 흔적을 만나는 것 같은 감각.
그리고 가끔 그 흔적에서 나와 겹치는 부분을 발견하면
반가워서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 것이지요.
요즘은 반가워요 하고 인사만 하고
지나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