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디면 충분해

작은 쓰담 6. 말 한마디로 안아주기

by 차미레

오늘은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살며시 물어봤다.

“요즘 너는 어떤 말을 듣고 싶니?”


대답은 하나같이 짧고, 작고, 다정했다.

“행복해!”

“고마워.”

“같이 있어줘.”

“잘하고 있어.”


그 말들은 소리 내기조차 부끄러울 만큼

아주 작고, 조용하며, 부드러웠다.


그런데 그런 말일수록

세상은 참 아껴서 쓴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누군가를 걱정하고, 위로하며,

속으로는 고마워하면서도

막상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에는

왠지 모르게 망설여진다.

쑥스럽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괜히 상대가 민망해할까 봐.


그래서 말 한마디는

가끔은 편지보다 어렵고,

때로는 침묵보다 무거워진다.


하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게 얼마나 간절한 온기인지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기다리기만 하지 말고,

내가 먼저

그 말을 꺼내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오늘 다짐해 본다.


“오늘 하루 어땠어?”

“수고했어.”

“그렇게 애쓰는 너, 정말 고마워.”

“내가 여기 있어줄게.”


그 한마디가

누군가의 마음에 조용히 내려앉는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나도 누군가에게 작은 온기를 전할 수 있는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이 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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