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인생 살기

by 노이 장승진

나그네.JPG

초등학교 때 선생님이 우리나라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려면 어떻게 하면 되냐고 학우들에게 물었다. 어떤 친구는 여행을 많이 다녀서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나는 맞다고 생각하며 긍정스런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것이 아니라 가장 한국적인 것을 보여주면 된다고 하면서 영어로는 버내큘러라고 하셨고 우리나라 말로는 토속적이라고 하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아하! 그렇구나 하면서 진심으로 수긍했던 것 같다. 나중에 알고 보니까 티보 칼멘이라는 분이 버내큘러라는 개념을 강조했다고 한다(정식으로 디자인 교육을 받지 않은 티보 칼맨(Tibor Kalman, 1949~1999)은 아웃사이더 디자이너로서 ‘버내큘러(vernacular)' 개념을 중시한 사람이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우리 인생의 바른생활이라고 생각되고 이야기되는 분들, 즉 위인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우리는 롤모델을 정하고 나름대로 닮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한 가? 수많은 롤모델을 가지고 배우려고 하였지만, 노력하면 할수록 거리가 멀어지고 갭이 있다는 것을 느낄 뿐이었다.


어린 시절 정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집에는 화장실이 없어 동네의 공중화장실을 사용하였다. 정말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나는 공부를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 우리 집의 가문을 살려야 된다고 결심하고 나름대로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부를 하면 할수록 성적은 떨어졌고 나의 건강은 갈수록 나빠지기 시작했다. 공부하는 요령을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모든 사람이 같은 방식의 노력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게 나는 그 때 '나는 나대로 살아가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모든 사람이 성공하는 방법은 똑 같은 것이 아니라 나에게는 나에게 맞는 나만의 방식이 있는 것이다.


나는 어렸지만 인생에 있어 가장 현명하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항상 궁금하게 생각했다. 누구 말대로 그냥 안주하면서 만족하며 사는 것도 의미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래서 나는 나대로 인생의 정답을 찾기 위하여 인생과 관련된 공부를 계속 하기로 겸심했다. 그 이후로 다양한 공부와 인생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다행스럽게 여러 가지 분야를 공부해보니 세상의 주요한 원리는 사실상 전부 다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학계에서도 다학적 학문, 간주관적인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최근에는 상담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그 분야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언어치료를 공부하고 있다. 어떤 공부도 마찬가지지만 언어치료야말로 약자들에게 힘을 주는 너무나 소중한 중요한 분야였다.


남의 눈치 볼 필요없이 남과 다르게 나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나에게만은 의미가 있으면 된다는 것을 말한다. 자신이 자신에게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고 방법이나 정답도 없다. 따라서 우리는 나름대로 노력하여 가장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만족하면 된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나도 평범한 일반 사람이니까 때로는 남들처럼 무료하게 멍 때리는 순간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갖고 있는 삶의 태도나 가치관, 세상을 바라보는 눈은 일반적이다. 어렸을 때 나는 권위적인 가부장적인 아버지로부터 가정교육을 받아 매우 순종적이었다. 때로는 가장 민주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몰라도 그 반대의 모습인 고집적인 성향을 보일 때도 많아 내 자신에게 실망하기도 한다.


아버지를 생각하면 떠오르게 되는 가부장 제도를 싫어하면서도 어느 때에는 자신도 모르게 가부장 제도를 옹호하고 고집하는 이중적인 모습에 나도 스스로 낙담하는 것이다. 지금은 돌아가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태도를 그렇게 미워하면서도 항상 가슴속 깊은 곳에 숨겨두고 있는 것 같다. 순종적인 어머니의 모습도 떠오른다. 과연 우리 부모님의 삶은 어떠했고, 과연 의미 있는 삶이셨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세월은 빠르게 흐르고 있다. 후회하든 후회하지 않든 우리의 시간은 지금도 흐르고 있다. 아직까지도 나는 인생에 대한 정답을 못찾고 매우 혼란스러운 삶을 이어가고 있다.


우리 인생에 있어서 생각하지 못한 길, 가지 않은 길은 얼마나 많은가?

또한 경험하지 않은 일이 얼마나 많은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때로는 나를 무시하더라도 내가 가는 길에 대하여 내 자신이 스스로 책임만 정확히 지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나대로 살기로 했다.


나만의 인생길을 재촉해본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