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첫 집(출상.出喪)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하늘나라 첫 집(출상.出喪)



여보!

앞산 뒷산 무너진다고

남들이 입으라 하니

삼베옷 아이들과 나 얼떨결에 입었구려


여기가 어딘지 분간도 아니 되고

내 가슴 찢어져 피 눈물이 나는구려


꿈속에서 아이들 눈에 맺힌 이슬에

당신 모습 보았소


한참 있다 아이들

아빠! 아빠!

당신 얼굴 만지네요


향 자욱한 새벽안개

한도 다 못 풀고 간 당신

바람 따라가더라도

우리 새끼 친구 되어


험난한 세상 넘을 수 있도록

용기 하나 주고 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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