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하늘나라 첫 집(출상.出喪)
여보!
앞산 뒷산 무너진다고
남들이 입으라 하니
삼베옷 아이들과 나 얼떨결에 입었구려
여기가 어딘지 분간도 아니 되고
내 가슴 찢어져 피 눈물이 나는구려
꿈속에서 아이들 눈에 맺힌 이슬에
당신 모습 보았소
한참 있다 아이들
아빠! 아빠!
당신 얼굴 만지네요
향 자욱한 새벽안개
한도 다 못 풀고 간 당신
바람 따라가더라도
우리 새끼 친구 되어
험난한 세상 넘을 수 있도록
용기 하나 주고 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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