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머리카락

머리카락 사이사이
내 살아온 자취 험난하고
서글픈 내 눈물이어라

비 눈바람 휘몰린 계절마다
꿋꿋이 견디었고
갓 쓰며 족두리 함께한 세월

검은 숲 은빛 머리
가시 숲을 헤맨 나
서산마루 소슬바람에

한올 두올 뽑아 문 혼(魂)
풀어 본들 무엇하리

넋이 될 때쯤
바람결에 날리우다

내 영혼 흙이 부를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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