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폭우

마음의 산책: 시

by 하태수 시 수필

어느 날 폭우


날씨가 찌뿌듯해

온몸이 쑤셔오고

하늘 보고 푸념하니

때맞추어 먹구름이

울듯 말 듯 흐느끼다


찢어질 듯 한 비명

양수가 터지듯

마구 쏟아부으니


개벽의 진통 인지

천지가 몸부림쳐

폭우 속에 논두렁

밭두렁의 울음은


쪽진 머리 옥비녀 끝에

고통스러운 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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