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거미의 다비(茶毘)식마음에 자물쇠를 달아놓고문밖 한 발짝 도 나서지 않는 몸뚱어리나직이 누워버린 만고풍상[萬古風霜]연륜(年輪) 앞에거미 새끼 한 마리줄 치기를 벗어나 방바닥에있기에 밖으로 쓸어버렸다매 쾌한 냄새부엌으로 가보니거미 새끼 한 마리가고통을 이겨내며따딱따딱 타는 소리아궁이에 다비茶毘(화장)되어해탈을 얻고 열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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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