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어느 날 폭우
날씨가 찌뿌듯해
온몸이 쑤셔오고
하늘 보고 푸념하니
때맞추어 먹구름이
울듯 말 듯 흐느끼다
찢어질 듯 한 비명
양수가 터지듯
마구 쏟아부으니
개벽의 진통 인지
천지가 몸부림쳐
폭우 속에 논두렁
밭두렁의 울음은
쪽진 머리 옥비녀 끝에
고통스러운 잉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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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