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산책: 시
사진 속의 비둘기
살아 있는 것을 붙잡아
그리움 하나 간직하려고
공원 사진사는 태양을 훔쳐
손바닥 위 강냉이를 찍는다
고달픈 생의 흔적인가
발가락 하나 없는 평화의 새
웃는 사람들 틈에 앉아
누군가의 추억이 되고
어느 날, 낡은 앨범 속에서
사라져 버린 늙은 비둘기는
잊힌 영혼 되어
오늘도 먼 공원, 홀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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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늦게 피는 꽃일수록 향이 깊듯, 삶의 시간을 글로 피워냅니다. 경주에서 태어나 단양과 서울을 오가며 시와 수필을 쓰고, 한 줄 문장에 세월의 결을 담아내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