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오고 가건만 세월은 앞만 보고 가니,
살다 보니 ,
우리네 삶
풀려나가는 두루마리 같아
쓸수록 짧아지고
갈수록 서둘러지고,
십자로 은행나무야,
오고 가는 인생들 바라보다
너의 영혼
황금빛으로 물드는 줄
알곤 있었더냐?
발아래 이 땅
지금도
돌고 또 돈다는데
십자로 건너가는 그 세월
너도,
나도,
어찌 보질 못했나?
떨어지는 낙엽은
시간을
멈추게 하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