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익어가는 11월에

파릇한 약속 하나

by 김정환

한껏 익은 녀석들

손짓하며 부르기에

막걸리 한통 둘러메고

산을 올라

새우젓 안주 삼아

목을 축이려 드니

예쁜 옷 입은 단풍

비 되어 내리네


짓궂은 녀석 하나

내 술잔에 내려앉아

"봄날에 다시 보자" 며

손가락 걸자 하네.


벌써,

파릇한 약속 하나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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