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by 김지숙 작가의 집

시집詩集『봄봄봄』





희망




때로는 슬픔도 힘이 되고

절망의 길에도 희망은 찾아온다


오래 시간이 지나고

무수한 세월이 더 흐르면


어느새 힘은 별이 되고

희망은 향기가 된다


누군가는 주저앉은

어두운 길목에서도

힘은 자라 어른이 되어 있고

누군가가 서서 울던 그 자리에

희망은 뿌리를 내린 거목이 된다




눈부시게 떠오르는 해를 바라면서 희망을 꿈꾸기는 쉽지만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사람에게는 희망이 다가온다 희망은 바라는 사람들의 것이다 깨어 있다면 모두 희망을 꿈꾸고 세상의 씨앗들은 모두 새싹을 피우려는 꿈을 꾼다

삶이란 살수록 뜨거워지거나 혹은 덜 희망적이게 된다 세상을 바라보는 눈에 따라서 세상은 살만한 곳이 되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절망 속에서도 충분히 희망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희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깃대를 새우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안타깝지만 세상을 보는 눈이 다르기 때문이다

희망 속을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이 찾은 길에서 이미 주인공이 되어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경우에는 아주 작은 것들에 싸여 두려워하거나 슬퍼한다 대부분의 인생은 언제나 그렇듯이 견디며 살아가는 자들의 것이다

때로는 어둠 속의 날들이 기다리고, 때로는 화창한 맑은 날들이 있고, 때로는 소나기가, 때로는 눈이 내리지만 날씨를 예측하는 만큼 인생의 날들을 예측하기는 힘들다 문제는 어둠 속에서도 소나기가 내려도 눈이 내려도 굳건하게 견디며 희망을 키우는 일에 있다

절망하지 않고 시련의 날들을 견디고 나면 황금빛 날개로 날아오를 일만 남는다 그러기 위해서는 늠름하게 두려움 없이 쓰러지지 않고 살아남아야 한다 설사 어떤 일이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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