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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 일 때

by Aro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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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 일 때


혼자였다

언제나 혼자였다

매번 그렇게 혼자인 삶을 살아왔다


그래왔다

늘 밝은 척 애써왔다

연기를 가장한 바쁜 삶을 보내왔다


그리울 때 보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도 있었지만

감추기를 반복했고

잊는 게 일상이 되었다


외로운 게 싫다지만

감정이 소비되는 게 두려웠고

기대고 싶을 때도 많았지만

약해지는 의지를 보는 것이 더 힘들었다


모르겠다

무엇이 나를 이토록 내몰리게 했는지를

안타깝다

점점 메말라가는 얇고 여윈 내 눈망울이


혼자인 삶을 산다

허기로 가득 찬 나날을 보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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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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