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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ile heart

by Aro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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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ile heart


나는 매일 긴장을 달고 산다

톡 건드리면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가엾은 여운이란


무언가를 항상 생각한다

뭘 생각하는지도 모른 채

마음엔 여유를 주지 않는다


허울뿐인 고뇌에 치이다 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뭐가 이렇게 싫고

뭐가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그리고 답답함을 간직한다

또 다시 되묻는다

그렇게 매일 빈 허상에 사로잡힌다


나는 매일 긴장을 달고 산다

정처 없는 무거운 추를

어깨에 짊어진 채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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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