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gile heart
나는 매일 긴장을 달고 산다
톡 건드리면
형체도 없이 사라지는
가엾은 여운이란
무언가를 항상 생각한다
뭘 생각하는지도 모른 채
마음엔 여유를 주지 않는다
허울뿐인 고뇌에 치이다 보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뭐가 이렇게 싫고
뭐가 이렇게 짜증이 나는지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그리고 답답함을 간직한다
또 다시 되묻는다
그렇게 매일 빈 허상에 사로잡힌다
나는 매일 긴장을 달고 산다
정처 없는 무거운 추를
어깨에 짊어진 채
위태로운 균형을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