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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램, 그 무언가

by Aroana
바램, 그 무언가.jpg



바램, 그 무언가


미치도록 숨 가쁘게 일하고

치열하게 삶을 바래본데도

마음은 고요하기만 하다

아니

조용하다 못해

미동조차 없다


대체 무얼 바라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는 걸까


어떤 마음인지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서 있다

카페인에 마취돼 풀린 동공은

허공을 바라보며

그냥 기계적 인간이 되어간다


끼니에 놓이는 술 한 잔

온 몸에는 독소가 퍼진다

들릴 듯 말 듯한 바램이 전해지고

결국엔 그렇게 무언가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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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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