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램, 그 무언가
미치도록 숨 가쁘게 일하고
치열하게 삶을 바래본데도
마음은 고요하기만 하다
아니
조용하다 못해
미동조차 없다
대체 무얼 바라는 걸까
나는 무엇을 위해
내 삶을 희생하는 걸까
어떤 마음인지도 모른 채
하루 종일 서 있다
카페인에 마취돼 풀린 동공은
허공을 바라보며
그냥 기계적 인간이 되어간다
끼니에 놓이는 술 한 잔
온 몸에는 독소가 퍼진다
들릴 듯 말 듯한 바램이 전해지고
결국엔 그렇게 무언가로 남는다
직업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