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 사이 어딘가
심란한 마음이
내 감정을 때렸다
삶을 안정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은 흐릿해져
그렇게 내 안의 불안을
잠식해 갔다
일을 하는 뚜렷한 목표가 없이
좋아하는 많은 것을 포기한 채
근로시간에 사로잡힌 노예가 되었다
현저히 적은 쉬는 날
육체적 휴식은 늘어만 가고
정신적 휴식은 줄어만 갔다
뭐라도 써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거무튀튀한 감정을 쥐어 짜본다
친절한 웃음과 하염없는 기다림
그 사이 어딘가를 저울질하며
오늘도 겨우 틈을 내본다
직업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