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 6일: 하나이지만 둘, 둘이지만 하나

by 심풀 SimFull

이번 주부터 입덧이 시작됐다. 특정 음식에 신호가 오는 것은 아니고, 속이 오히려 비어있으면 울렁거리는 타입인 것 같다. 정말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우리도 계속 알아가고 있다.


임신과 입덧을 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고 있지만, 앞으로 이런 시간은 계속 줄어들 것만 같다. 주말에 같이 뒹굴거리고 있을 때 아내가 슬쩍 말을 꺼냈다. "우리 아이가 나오면 우리 사이에 계속 끼려고 하겠지?" 그 말을 듣고 생각해 봤다.


벌써부터 임신한 아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줄어들고 있다. 입덧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고, 아직 안정기가 아니라서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심장박동까지 들어서 조기유산의 위험은 거의 없다고 하지만, 임신기간 동안 불안함은 계속 가져


일상이 많이 바뀌고 있다. 같이 하던 것들 더 이상 함께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더욱 함께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예를 들어서 임신 기간 걷기까지는 같이 해보겠지만, 헬스나 러닝은 더 이상 같이 하기가 힘들다. 임신 사실을 알기 전 단 한번 쳐본 배드민턴이 그렇게 재미있었는데, 같이 못한다니 너무 아쉬웠다.


그리고 막상 아이가 태어나면 그대로 태그팀이 되어 번갈아 가면서 아이를 키우게 될 것이다. 그리고 각자 쉬는 시간에는 각자가 좋은 일들을 하겠지. 둘에서 하나가 되고, 하나에서 다시 둘이 되는 참으로 미묘한 관계인 것 같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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