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후에 육아책들을 많이 찾아봤고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대게 12주 차부터 완화되기 시작된다고 해서 그렇게 믿고 있었다. 7주 차에 토를 한번 했던 것이 절정인 줄 알고 있었다.
주차별 입덧 정도:
시작: 5주~6주 차
절정: 12주 차~15주 차
완화: 20주 차
출처: 삼성서울병원
근데 아내의 입덧은 계속 심해져 갈 뿐이었다. 저녁에만 토를 하던 것이. 무엇인가를 먹을 때마다 모두 토해내는 지경에 이르렀다. 심지어 입덧 약도 먹자마자 토를 하고 있어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상황이다. 이미 먹은 것은 다 토해냈고, 이제 더 심해지면 수액 맞으러 갈 수밖에 없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쉬는 날과 겹쳐서 집에서 쉬기만 하면 됐다. 일을 하고 있으면 입덧하는 것을 잊는다고도 하는데, 이 시기를 직장에서 보냈다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그리고 내가 딱히 한 것은 없지만 같이 있다는 것도 좀 마음의 안정이 됐을까. 나에게는 확실히 그래도 옆에 있어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위안이 들기는 했다. 내가 직접적으로 한 것은 없긴 하지만.
이떻게 해볼 수가 없어서 입덧에 좋은 음식, 좋은 약 등등 검색만 계속할 뿐이었다. 근데 이렇게 계속 토하는 것이 지속된다면 수액을 맞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우선 이렇게 심하게 앓은 것은 아직 하루뿐이니 좀만 참아보기로 했다. 그 와중에 아이 걱정을 하는 아내가 안쓰러울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