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 순간에 집중한다
오랜만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동안 가을은 지나고 겨울에 문턱에 있습니다. 길고 더웠던 여름을 보상하듯 올해 가을은 좀 더 다채롭고 아름다운 가을의 단풍을 선사했지요.
길을 지나며 지나가는 한 소녀의 벌레 먹은 자국이 있는 나뭇잎이 더 예쁘다는 이야기에 다시금 단풍잎을 바라보게 되었어요. 상처 없이 예쁘게 물든 잎보다 작은 구멍 또는 상처가 있는 잎의 아름다움, 우리들의 삶도 그러한 것 같습니다. 시련이 있기에 그 시간의 깊이와 시간만큼 단풍잎은 더 오묘하고 다채로운 붉은, 또는 황금빛의 오렌지색을 우리에게 보여주는 가을의 시간을 우리에게 선물처럼 보여주었습니다.
다시 추운 겨울을 맞이하면서 작년에 대한 기억과 올해를 보내며 내년을 바라봅니다.
제가 소녀 때는 알지 못했던 오늘의 한 소녀의 상처와 시련을 간직한 나뭇잎의 아름다움을 아는 그녀의 현명함을 이제야 알게 된 중년의 제가 오늘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오늘을 잘 보내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