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시인의 말처럼

겨울에 생각난 글 기우기

by 덴유

어떤 시인의 말처럼



눈 내리는 겨울

나는 노트의 한켠을 찢어

나지막히 문장을 끄적인다

'세상의 한기를 지고가는 찰나의 꽃한송이'

'그 한기 다 지고 나면 너는 조용히 지겠지'


어떤 시인의 말처럼

눈은 추운겨울에 나린다

십자가를 지고가는 예수처럼

겨울의 한기를 지고 내리는 눈은

무얼위해 세상에 온기만을 남기나

이불속에서 자라는

푸른 새싹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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