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해 계획을 적어본다.
해마다 새해 계획을 세우지만 늘 비슷한 내용이었다.
작년에 초등학교 교사로 퇴직을 한 내 여동생의 새해 계획은 '막살기'라고 한다.
힘들게 살아온 그녀의 '막살기'라는 계획은 내게 무겁게 와닿는다.
왜냐하면 그녀가 얼마나 열심히 빈틈없이 살아왔는지 나는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나는 좀 다르다.
올해는 조금 색다른 내용의 계획을 세워본다.
이루어지고 안 이루지고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나를 들여다보기만 할 것이다.
- 새해 계획 -
1. 지금 살고 있는 시골집 팔기
2. 집을 팔고 난 후 고향에 있는 시골집을 사서 이사하기
3. 내가 뛰어놀던 곳에 아주 작은 홍차 전문점 오픈하기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편안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이루어 볼 생각이다.
다 이루지 못하면 내년에 또 새로 시작하면 된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을 것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