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유럽 그리고 배낭여행
비행기는 이십 대 중반에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간 것이 처음이었다.
그 후 제주도만 서너 번 갈 기회가 있었다.
그게 전부였다.
그런 내가 서른넷에 처음 외국행 비행기를 타고 해외여행, 더군다나 배낭여행을 갔다.
그것도 혼자서...
그 땐 참 겁도 없었다.
영어도 서툴고 입국수속 경험도 없고 현지에서 도와줄 친구 하나 없는데도 겁은 안 나고 그저 한껏 들떠 있었다.
젊었기에 그럴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벌써 16년 전이다.
아직도 그때 사진을 보면 추억이 방울방울하다.
애틋하게 헤어진 첫사랑을 떠올리는 느낌이다.
그만큼 내겐 행복하고 설레었던 시간과 공간의 기억이다.
EUROPE IN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