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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일상다반사 日常茶飯事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일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처럼 흔하고 당연한 일을 말합니다.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매일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 그리 쉽지는 않은 일이기도 합니다.

누구에게는 따뜻한 차 한잔 마실 여유가,

누구에게는 소박한 밥 한 그릇 마주할 시간이 없기도 합니다.

사느라 바쁜 이들도 있고,

살아내느라 여유가 없기도 합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의 일상이 그렇지요.


그런 걸 보면 이제 일상다반사의 의미도 달라져야 할까봅니다.

우리가 마주하는 일상은 행복입니다

의례 올 것 같은 그 일상이 행복입니다

당연히 맞을 것 같은 이 순간이 행복입니다

우리의 일상다반사가 바로 행복입니다.

참으로 고마운 일상입니다.


그렇게 모든 이들의 일상다반사가 평화롭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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