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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12. 2024

바람이 오면 -도종환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바람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하세요


그리움이 오면

오는대로 두었다가

가게 하세요


아픔도 오겠지요

머물러 살겠지요

살다간 가겠지요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두세요


바람이 오면 / 도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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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유월이 반이 지나갑니다

오네 가네 하며 지나갑니다.


간혹 아쉬워지는 세월의 흐름이 느껴질 때

도종환 시인의 한 구절을 그려봅니다


'세월도 그렇게

왔다간 갈 거예요

가도록 그냥 두세요'


그러게요.

세상에 막을 수 있는 건 없을 겁니다.

오는 건 오게 되어있고

가는 건 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우면 그리워하고

아프면 아파해야지요

그러다 보면

머물다 살다

그러다 가는 게 세월이랍니다.


세월이 나를 떠난 건지

내가 세월을 떠나온 건지 알 수 없는

유월의 어느 날입니다.


그 하루에 세상 모든 이들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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