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노라면 Jun 17. 2024

유쾌하고 유연하게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우연히 마주 본 거울 속의 내 얼굴 표정이 굳어있습니다.

더운 날씨 탓일지 마음탓일지 모르지만, 마주한 무표정의 얼굴이 낯섭니다.

의식적으로 미소 지을 때 표정은 부드러워 보이겠지만, 내 평소의 표정은 저리했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문득, 어디선가 읽은 이런 구절이 생각납니다

'나이 들어서는 멋은 필요없다. 유쾌하고 유연하게 사는게 최고다'라고 말이지요.


그러게요.

어차피 이젠 멋도 안 통할 나이인데, 내가 갖출 수 있는 최고의 멋은 '유쾌와 유연'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뻣뻣한 고집의 마음이 아닌,

차가운 교만의 마음이 아닌,

'그럴 수 있지' 하는 이해와

'세상 일 다 그렇지' 하는 유연한 마음이

잠시라도 미소 지을 수 있는, 유쾌하게 웃을 수 있는 그런 여유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소리 내어 웃었던 게 언제인가 싶습니다

마음을 더 열어봐야겠습니다

마음을 더 내려놔야겠습니다

그 빈자리에

그 빈 공간에

웃음소리를 가득 담아야 하겠습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얼굴에도 활짝 핀 미소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이전 08화 수국이 질 때 -김경근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