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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노라면 Jun 18. 2024

애완견 단상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날이 더워지면서 저녁시간엔 종종 근처로 산책을 나갑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산책길에 강아지들이 많이 보입니. 조금 과장을 해보면 사람 반 강아지 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반려견의 수가 많아졌습니다.

각박해지고 피곤한 세상이 되면서 어쩌면 사람에게서 얻는 위안보다 동물에게서 얻는 위안이 더 커져서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인터넷이나 유튜브 검색을 할 때도 골치 아프고 화나는 정치 이야기보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면  훨씬 더 위안이 되곤 합니다.

그렇게 애완견들이 사람들에게 주는 위로의 힘은 때론 사람보다 더 크기도 합니다.


'애완견'이란 호칭이 갑자기 들먹여집니다

애완견 같다 하니 화를 내는 집단이 있습니다

위로를 주는 애완견이라 칭하는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습니다.

쓰레기 같다는 것보단 훨씬 좋은 호칭인데 말이지요.

원래 그 집단은 watch dog 이란 애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watch의 역할은 버리고 권력이 주는 뼈다귀를따라 lap dog이나 guard dog의 길을 택한 무리들이 있는가 봅니다. 어느 구석엔 세상 편한 sleeping dog도 있고 말이지요.


그 집단의 누구도 자신을 애완견이라 생각하지않는 요즈음, 세상의 불의를 알리는 lonely wolf까지는 바라진 않더라도, 집을 지키는 짖는 소리라도 나는 watch dog들의 굵은 외침을 기대해 보는 어느 날입니다.


세상 어두운 곳을 다니는 lonely wolf들의 노고를 응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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