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활의 계절

사노라면의 붓 끝에 시를 묻혀 캘리 한 조각

by 사노라면

이제야 제대로 된 가을 하늘입니다

푸르기만 한 하늘입니다


'가을 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

저런 하늘을 보면 저절로 애국가가 떠오릅니다.

가을 하늘 공활하답니다.

공활空豁. 빌 공(空), 뚫릴 활(豁)입니다.

하늘은 텅 비어 고요하지만 확 트여서 생기 있고 힘차게 살아 있다는 것, 그것이 공활입니다.


태풍이 지나고, 더위가 걷히고, 요즈음 보이는 하늘은 공활 그 자체입니다.

바라보면 한없이 고요합니다

올려다보면 힘찹니다.


어쩌면 우리네 마음도 공활한 가을 하늘을 닮아야 할까 봅니다.

어지러움 없이 고요한, 잡티 없이 조용한,

그러나 항상 생기 있고 힘찬,

넓은 여백을 가진 그런 마음을 말이지요.

오랜만에 만난 푸른 하늘이 반가운 요즘입니다.

그런 가을 하늘의 마음을 닮고 싶은 요즘입니다.


세상 모든 이들의 공활한 마음에 평화가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사노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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