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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 얘기에서도 상처를 받을까 봐

(셀프 글쓰기 챌린지 20) 단호하고 털털하게

by 글구름


'내가 불편한 마음이 드는 상황이 있듯이 상대도 나로 인해 속상한 마음이 들 수 있겠구나'를 생각해 본다.


나는 일상을 얘기하고 있는데 듣고 있는 상대는 나의 일상 얘기조차도 자랑처럼 들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면, 대단한 성공이나 실패를 겪고 난 주인공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 아주 평평한 어느 날 가족과 함께 했던 시간이나 친구나 애인과 소박하게 추억 나누던 장면이 나온다.


현실에서 뭔가 긴장 속 극적인 상황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일상 얘기에서도 상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고의가 없는 일상 대화 속에서의 상처받음은 당연히 본인의 결핍에서 오는 것이므로 스스로 감당해야 한다.


그러나 그런 상대의 상처받은 모습까지 느껴질 때 나는 과도한 민감함에 피로하기도 하다.


좀 단호하고 털털하게 살아갈 필요가 있다.

소신을 가지고 살면서 의도치 않은 것까지 책임지고 미안해하는 마음은 좀 무뎌질 필요가 있다.


결국 나를 진정으로 이해하는 사람은 오해 없이 내 곁에 남을 것이고 혹시 아무도 남아 있지 않다 해도 이번 삶에서는 없네. 하며 피식 한번 웃고 가뿐하게 마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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