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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보관에 대한 나만의 유효기간

(셀프 글쓰기 챌린지 22)

by 글구름



사용하던 물건을 버리는 일은 나에게 있어서 상당히 어려운 일 중 하나다.

쓸모가 끝난 물건이지만 뭔가의 의미가 붙어있는 물건, 아직 멀쩡하지만 사용은 안 하는 물건 등 나에게 조금이라도 소중하다고 여겨지는 물건은 매정하게 버릴 수가 없다.


나에게만 주어진 물건 보관 유효기간이 있는 것 같다.

그러다가도 그렇게나 버리기 아깝고 의미 있었던 물건들도 어느 날 갑자기 이제 버려도 아무 거리낌이 없다는 느낌이 들 때가 온다.

그런 날은 신기하게도 가뿐하게 보내줄 수 있다.


남들보다 정을 떼는데 상당히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고, 때가 되면 또 쿨하게 보내줄 수도 있는 사람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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