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감고 귀 막고
입 다물어
숨죽여 견디던
그 시절
꽃은 꺾이고
짓밟혀도
파르르 지고 피고
지고 피고
주먹 져 팔 들어
울부짖어
내디뎌 나아간
긴 세월
생은 묶이고
매달려도
부르르 죽고 살고
죽고 살고
사람 사이 머무는 감정을 조용히 들여다보며 일상의 틈새에서 피어나는 반짝임과 서글픔, 작고도 소중한 순간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