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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애이미 Feb 24. 2024

사명당이야기

고승형의 예로 사명당에 대한 일화를 소개할까 합니다


사명당은 조선시대 임진왜란을 승리로 이끌게 한 대표적 승려로서 민중들 가슴 속에 남아 구전되던 그와 관련된 것을 서사 단락하여 살펴봅니다.


① 일본에서는 사명당을 조선의 생불임을 시험하기 위해 병풍 열 두 폭에 팔만대장경을 적어 놓고 말을 달리면서 외게 하였다.


② 사명당은 접힌 병풍 글자만 남기고 다 외었다.  그리고 그다음에는 백목 방석, 비단 방석을 구분하고 일본의 천길 못에 쇠 방석을 띄워 달렸다.


③ 무쇠 방석, 무쇠 집에 앉아 있자. 얼음 빙자, 눈 철자를 써서 이마에 고드름을 달고 앉아 있었다.


④ 쇠 말을 달구어 타고 달리면서 사명당이 조선을 향해 팔만대장경을 외니 뇌성벽력과 함께 소나기가 내렸다.


⑤ 물에 잠긴 일본은 항복하였다. 사명당이 앉았던 자리는 물 한 방울이 없고 조선은 인재국으로서 한 도에 생불이 한 명씩 난다고 하면서 인피 삼백장과 불알 서말을 조공으로 바치라고 하였다.


<<한국구비문학대계>>, <일본을 항복시킨 사명당> 최정여 채록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임진란 때에 일본이 가장 두려워한 대상이 사명당

였습니다. 사명당이 양국의 강화를 위해 일본에 갔을 때에 일본은 사명당을 제거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다가 사명당을 가두어 시험 해 보는 것입니다.  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하면 사명당은 죽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일본의 어떠한  계략도 사명당을 이길 수 없었습니다.

 

 단락 ②는 무쇠집에 무쇠 방석을 깔게 하고 밖에서 불을 지펴 무쇠 집이 빨갛게 달구어졌는데도 사명당은 이마에 고드름을 달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단락 ③은 쇠 말을 달구어서 타게 하였는데 사명당이 팔만대장경을 외었더니 하늘이 뇌성벽력을 치고 소나기를 내려서 사명당을 구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단락 ②,③은 모두 사명당의 초월성을 증거 하여 사명당이 위대한 승려임을 예증해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단락 ②는 사명당 스스로 초월성을 행하고 있음에 반해 단락 ③은 팔만대장경을 암송함으로써 불력에 의한 기적을 행하고 있습니다.  


단락 ②는 사명당의 초능력의 과시이고, 단락 ③은 초능력의 소유자이며 그 위에 부처님의 가호를 받는 승려 모습을 확인시킴으로써 일본인들도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없는 인물임을 깨닫게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단락 ④에서는 일본으로부터 완전한 항복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민중이 임진왜란의 고통을 보상하기에 충분한 이야기로 볼 수 있으며, 임진왜란의 고통을 절감했던 민중은 구국의 승려 사명당을 통해서 자신들이 받았던 울분과 고통을 왜를 통쾌하게 제압하는 모습에서 위로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단락 ⑤를 다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명당이 인피 삼백 장과 고환 서말을 조선으로 조공을 바치라는 대목입니다.


  살생을 금기시하는 승려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왔다는 사실인데, 이처럼 잔인한 조건을 통해서 우리는 왜인이 조선 민중에게 저질렀던 잔혹성에 대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이 이야기를 향유하는 민중의 보상 심리를 이해해야 히고,  민중들에게 회자되면서 사명당은 신이승으로까지 승화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처럼 고승형에 해당하는 승려는 주로 민중의 편에서 민중 가까이에서 민중을 구해주는 승려로서 초월성과 도덕성을 가진 종교인으로 형상화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눈에 보이는 이적이 드러난 이야기, 그것도 민중과 관련된 행적을 설화 한 이런 유형의 승려를 고승형이라 지칭할 수 있습니다.


 사명당 설화를 언급한 이야기는 많으나 구전되어 오는 부분을 원형 그대로 서사 단락화 하여 기록하고 감상해 보았습니다.

 퇴색되어 버릴 아름다운 우리 이야기를 다시 들추어 봅니다.



애이미작가지망생

  애이미브런치스토리입니다. 지나온 삶과 생각 느낌을 진솔하게 !이제 글읽기 쓰기 하고 싶은 것 하기 !첫걸음을 설렘으로 시작 자유롭게 사색, 사물과 존재에 대한 성찰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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