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17일 미국 대통령 후보인 트럼프가 유세장에서 피격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전당대회를 며칠 앞두고 발생한 이 총격은 트럼프를 전 세계적으로 이슈 한가운데 서게 되었다. 공화당 공식 대선 후보가 되었고 Time의 표지를 장식했을 뿐 아니라 피격 굿즈까지 판매되며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생명의 위험을 겪었으나 지지세력을 단합할 수 있었으니 새옹지마라고 하려나.
새옹지마(塞翁之馬): 사전적 의미로는 '인생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을 하기 어렵다'는 의미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인생
때로는 복권 당첨이 인생을 망치는 '화'가 되고 때론 암진단이 엄청난 보험료를 안겨주는 '복'이 되기도 한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서 노력해도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다. 생명의 위협이었던 총격이 트럼프에게 호재가 될 줄 알았겠는가. 인생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물론 뉴스를 듣고 처음에 들었던 생각은 '설마 트럼프의 자작극?'이었다). 박사학위를 받고 일하다가 아주 늦게 결혼하겠다는 어릴 적부터의 계획은 캠퍼스에서 만난 남편 때문에 졸업과 동시에 결혼하면서 깨졌고 박사를 끝내고 아이를 갖겠다는 계획은 신혼 4개월 만에 임신을 하면서 종 쳤다. 인생의 많은 계획들이 뜻하지 않은 변수들로 변경되고 바뀐다. 내 맘대로 아니고 하나님 마음 대로 된다.
내 맘대 호두 듬뿍
고급 버터의 풍미가 가득한 피칸 파이를 집에서 만들다니 놀랍다. 20년 가까이 주상복합에서만 살다 보니 우리 집에는 항상 빌트 인오븐이 있었다. 외국식 주거문화를 따른 대형 오븐은 단 한 번도 사용되지 않았다. 만들 줄 아는 음식이 없었고 요리 후 번거로운 세척 과정도 싫었다. 이제는 프라이팬 하나로 튀김도 수육도, 파이도 자유자재로 손쉽게 만들 수 있으니 어찌 신기하지 않겠는가.
유기농 통밀에 앵커버터를 듬뿍 넣고 반죽하여 파이 틀에 넣고 구우니 고급진 피칸 파이가 완성된다. 남편이 레스토랑에서 판매해도 손색이 없겠다며 자기 최애 요리가 되었단다. 버터도 듬뿍, 호두분태와 피칸파이도 듬뿍듬뿍 넣어서 정말 내 마음대로 만드니 세상 이리도 좋을 수 없다. 내 마음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