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위로하는 맛있는 등갈비 강정

고온 다습한 찜통더위의 계절

7월 24일 오늘의 날씨 기사를 검색하니, '소나기 오락가락… 최고 34도 찜통더위'라고 한다. 체감온도가 34도에 오락가락하는 소나기로 인해 습도가 평균 80%의 사우나 더위이다. 잠시 외출해서 돌아오는 동안에 습한 더위에 정신이 혼미하다. 삼한사온은 옛날 말이 되었지만, 수시로 내리는 국지성 폭우와 맞지 않는 기상청 예보는 폭염 더위에 짜증을 더한다. 큰 아들을 낳았던 1994년 6월 말이 엄청난 더위였는데 요즘 더위는 그 더위에 습도를 더해 그야말로 찜통이다. '시간이 지나면 찬 바람이 불겠지' 하며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에어컨 없이는 지내기가 너무 힘들다. 이런 날씨에는 시원한 사무실이 있는 직장생활이 그립다.

더운 날 입맛 찾기

하루 종일 에어컨을 돌릴 수 없어서 휴식기를 가지려니 입맛도 없다. 시원한 아이스커피나 탄산수, 생수로 배를 채우니 식사시간에도 입맛이 당길리 없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다이어트가 되긴 하나, 더위에 지치지 않으려면 적당한 에너지원 섭취도 중요하다. 레시피 북을 펼쳐 더운 날 입맛을 돌게 할 요리를 찾았다. 역시 입맛을 돌게 하는 데는 매꼼 짭짤한 등갈비 강정이 제격이다. 퀸 요리는 적은 기름으로도 튀김을 할 수 있어서 부담 없이 조리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바삭하게 튀긴 등갈비를 소스에 졸여내고 쪽파와 호두분태를 뿌리니 군침이 돈다 (mouth - watering). 예쁘게 담아 식탁에 올리니 고기를 좋아하는 아들이 생각난다. 야채를 즐겨하는 며느리 덕에 아들이 늘 건강식을 먹게 된 것은 참으로 감사할 일이나, 고기 요리를 할 때마다 아들이 생각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어미의 마음인가 보다.

영혼을 위로하는 맛있는 식사

독일과 미국 공동연구팀(독일 막스플랑크 대사연구소, 쾰른대 의대, 미국 예일대 의대, 심리학과, 현대영양 및 생리학연구센터, 마운트시나이 아이칸의대/ Cell Metabolism, 2018)은 음식을 섭취할 때 뇌에서 도파민이 두 번 방출되는데 첫 번째는 입 안으로 음식이 들어가서 맛을 느낄 때고 두 번째는 음식이 위장에 도착했을 때라고 했다. 첫 번째 도파민이 분비되는 곳은 보상과 감각 인식과 관련된 뇌 부위였지만 두 번째 도파민이 분비되는 부분은 좀 더 높은 인지기능과 관련된 영역에서였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는 입 안에 들어갔을 때 도파민 분비가 활발했고, 맛없는 음식을 먹었을 때는 위에 도착했을 때에야 도파민 분비가 활발했다고 했다. 즉, 맛있는 음식은 입에 음식이 들어갈 때와 위에 도착했을 때 두 번의 도파민 분비를 촉진시켜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덥고 습한 짜증 나는 날에는 맛있는 음식으로 영혼을 즐겁게 기쁘게 만들어 주자~

[ 등갈비 강정 ]
  (재료) 등갈비, 감자전분, 포도씨유 /비닐봉지
  (소스) 간장 3T, 식초 1/2T, 다진 마늘 1T, 조청 3T, 정종 2T, 말린 홍고추 1개, 생강가루 약간
  (토핑재료) 다진 쪽파, 호두 분태

1) 등갈비 핏물 빼고 물기 제거한다. 비닐봉지에 감자전분과 등갈비를 넣고 흔들어 고루 묻힌다 shake, shake! 퀸 프라이팬에 등갈비가 1/3 정도 잠길만큼만 포도씨유를 붓고 등갈비를 세로로 배열한다. 센 불로 맞춘 후 뚜껑을 덮는다. 지글지글 튀겨지는 소리가 나지 않을 때까지 두었다가 소리가 잦아들면 뚜껑을 열고 등갈비를 뒤집어 준다. 뚜껑의 수분을 치킨타월로 닦아낸 후 다시 닫아둔다

2) 튀겨지는 소리가 잦아들면 뚜껑을 열고 등갈비가 노릇해졌나 확인해서 꺼낸다 (Tip) 잘 튀겨진 등갈비는 프라이팬에서 잘 떨어지니 억지로 떼지 말고 수분이 날아갈 때까지 튀긴다.

3) 튀긴 등갈비는 키친 타월에 올려둔다. 소스 재료를 웍이나 프라이팬에 모두 넣고 끓인 후, 튀긴 등갈비를 넣고 섞으면서 졸여준다. 접시에 담고 다진 쪽파와 호두 분태를 뿌려준다 

오늘 꼭 요리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