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시절, 오늘같이 33도에 습도 62%의 무더운 날이면 방과 후 뛰어들어오는 딸들에게 엄마는 얼음이 동동 떠 있는 시원한 미숫가루를 한 잔씩 주셨다. 그때는 냉장고나 냉동고에 어김없이 미숫가루가 있었다.'국민학교'가 익숙하다면 대략연식이 나온다. 우리네 어린 시절 추억의 한 장에는 어김없이 미숫가루가 등장한다.특별한 간식이 많지 않던 시절, 무더위를 날려주던 시원하고 달콤하고 고소한 미숫가루는 생각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인다.
폭신폭신 미소가 번지는 케이크
퀸 요리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울 가족의 식단은 건강한 지중해식으로 바뀌었다. 덕분에 가장 큰 수혜자는 남편이다. 외식과 배달음식으로 점철되었던 식탁이 멋진 요리로 바뀌고 건강한 식사 덕분에 자극에 취약해진 미각이 행복해졌다. 미숫가루 케이크가 남편의 입맛을 저격하고 말았다.쌀카스텔라를 6번 시도 끝에 성공했던 덕에 미숫가루 카스텔라는 퀸 프라이팬으로 뚝딱 성공했다. 유화제, 첨가제 등 하나 없고 설탕도 적고 건강한 식재료로 만드니 입에 착!한 입 베어 무니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