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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래터 Feb 01. 2022

나의 생활에 OKR 적용해보기

스몰 데이터로 자기 계발 효율화하기(2)

Previously on 스몰 데이터로 자기 계발 효율화하기 (1)

-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할 것도 많은데 시간이 없다면, 비효율적인 설계 및 사용이 원인일지도 모른다

- 측정해야 관리하고 개선할 수 있다


1편의 글에 이어, 효율적인 시간 설계와 활용을 위해 거쳤던 구체적인 과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OKR을 활용해 내 시간을 사용할 항목들을 나열하고 구조화하기 ◀ 

2. 구글 스프레드 시트를 활용한 간단한 [시간 사용 일기] 세팅하기

3. [시간 사용 일기]를 적고 관리하며 필요한 마인드셋과 노하우

4. [시간 사용 일기]를 통해 분석, 회고할 때 필요한 약간의 데이터 문해력 




나의 생활에도 OKR을 적용해보자 


이제는 비단 스타트업이 아니더라도 공공기관 등을 제외하면 이미 많은 곳에선 OKR의 개념이 친숙할 것으로 생각한다. OKR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미 시중의 아티클과 도서, 경험담에서 더욱 자세하게 참고할 수 있으니, 핵심만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Objective : 달성해야 하는 정성적인 목표가 있고 

* Key Result : 목표 달성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정량적인 핵심 결과를 3개 정도 정한다. 바꿔 말해, Key Result가 달성되었다면 Objective는 달성된 것이다.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조직, 팀 차원의 OKR은 설정엔 제법 난항이 있다. 어떤 게 좋은 목표이고, 어떤 게 유의미한 Key Reuslt인가? 등등. 


그러나 개인 차원의 OKR의 핵심은, KR에 해당하는 활동을 하면 O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개념이다.

즉, 무엇을 하든 간에 KR로 정한 내에서만 하면 된다는 이야기다.


개인 차원의 OKR의 핵심은,
KR에 해당하는 활동을 하면 O는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것.
즉, 모든 활동은 KR 범위 내에서 하면 된다.


개인 차원의 OKR의 구조. 결국 내가 하는 모든 활동이 Objective 에 수렴되기만 하면 된다


앞선 글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시간의 비효율적 설계와 사용이다. 정의하기에 따라 다양한 의미를 지닐 수 있지만, 통상적으로 비효율이란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일 것이다.


그렇다면 OKR을 빌려 나의 목표와, 목표에 가닿기 위한 핵심 활동을 정의할 수 있고 나의 가용 시간을 그 안에서만 할당한다면,  적어도 쓸데없는 곳에 시간을 사용하는 것은 피할 수 있다. 마치 "어디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는 속담처럼 말이다.


그렇다면, 나의 목표에 가닿는 활동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야 하는데, 이때 사용되는 개념이 이슈 트리(issue-tree) 혹은 로직트리(logic-tree)를 그리는 것이다.  쉽게 말해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들을 쭈욱 나열하고 이를 구조화하는 작업이다.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항목들을 나열하고
이를 구조화한다.
Objective는 어떤 KR로 구성되는지, KR은 실제로 어떤 활동들로 나타나는지를 나열하고 구조화한다



가령 이런 식이다. 나는 서비스 운영과 기획, 그리고 프로젝트 매니징을 담당하다 지난 10월에 프로덕트 매니저로 직무를 전환했는데, 직무 전환 후 성공적으로 안착하는 것이 나의 상반기 목표Objective다. 그리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크게 1) 프로덕트 구축 관련 하드 스킬을 익히고 2) 매니저로써의 소프트 스킬을 함양하고 3) 프로덕트의 전략과 방향성을 위해 비즈니스 감각을 키우는 게 핵심적인 요소 Key Reults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각 요소는 구체적으로 다시 세부적인 요소로 나눌 수 있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일상의 활동은 강연 참고, 독서, 레퍼런스 스터디, 툴tool 익히기 등이 있을 수 있다. 

목표 달성해 필요한 요소들을 나열하고 구조화해두기. 이렇게 나열하고 구조화해둔 항목 내에서라면 언제 무엇을 하든 O와 KR에 부합하고 일치한다. 


그러나 이러한 Key Results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는 일상의 구체적인 활동은 때에 따라 변한다. 목표를 세웠던 시점에선 강연을 참고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때가 되어보니 출근길 독서로도 충분히 파악이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혹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하기로 했던 활동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거나, 거꾸로 예상치 않은 상황이나 수요로 인해, 계획에 없던 활동을 추가로 할 수도 있다.


목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조는 자주 변하지 않지만, 달성하기 위해 행하는 구체적인 활동은 상황과 수요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목표와 구조는 자주 변하지 않는다. 이건 전략이고, 말 그대로 구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전략과 구조를 실행하는데 필요한 세부적인 활동, 전술은 상황과 수요에 따라 자주 변할 수 있다. 생활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하면서도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마치 수비를 뚫고 득점 찬스를 만드는 게 목적인 축구선수가 상황에 따라 오른발이 아니라 왼발로 인사이드 킥을 한다고 해서 득점이라는 목적을 취소하는 게 아니듯이 말이다. 


생활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그래서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하면서도 원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제로 이러한 구조를 바탕으로 나는 지난해, 그리고 올해에도 나의 목표Objective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Key Results를 나열하여 구조화하고,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실행하는 구체적인 항목들을 계획했다. 그리고 그 구체적인 항목들은 때에 따라 추가되거나 제외되기도 하고, 시점을 미루거나 앞당기기도 한다. 


2022년의 공부 커리큘럼.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항목이 무엇이 있을지, 다음 달엔 무엇을 할지, 상황이 변했다면 언제 할지 혹은 하지 않을지 등을 수시로 체크한다.


이렇게 나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설계하고 관리하기 위한 첫 단계로써, 목표를 설정하고 이 목표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활동들을 계획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다음 글에서는 이렇게 세운 계획을 바탕으로, 실제로 시간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일은 어떻게 하는지를 공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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