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몫이 있더이다 / 티미
그대, 고운 그대여
너무 아프지는 마소.
아프고 아파보니
아픔에도 제 몫이 있더이다.
내 몫 이상 그대의 아픔에 찌들어 봤소.
그대, 어느 한 곳 덜 아프지는 않더이다.
그대, 고운 그대여
너무 슬프지도 마소.
슬프고 슬퍼보니
슬픔에도 다 제 몫이 있더이다.
내 슬픔 나눠 가지면 반이라는 말
그대 이젠 믿지 마소.
나누고 나눠 보니 그대의 눈물 곱절이 되더이다.
더 갖지 말고, 더 나누지도 말고
제 몫만큼만, 꼭 그만큼만.
아픔도 슬픔도 다 제 몫만큼의 예의가 있더이다.
그대, 내 고운 그대여
더 아프지만은
더 슬프지만은 마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