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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보면 가슴이 뛴다 두근두근 봄 켠다 - <목련화>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없다면 그건 내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by 정유지

널 보면

가슴이 뛴다

두근두근

켠다

- 정유지의 시, 「목련화」 전문


오늘의 화두는 '조건 없는 사랑'입니다. 조건 없는 사랑의 대명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사랑입니다. 또한 남녀 간의 사랑도 포함됩니다. 봄비를 기다리던 나무들은 꽃을 피워올리며, 환희에 젖습니다. 마치 봄비는 가슴을 뛰게 하고, 사랑을 물들이게 하는 초월적 존재와 같기 때문입니다. 국경과 시대를 초월하는 세기의 사랑도 있습니다. 프란체스카의 「연서」를 한 번 소개해 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백사람 있다면

그중의 한 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열사람 있다면

그중의 한 명은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사람 있다면

그건 바로 나입니다.

이 세상에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면

그건 내가 이 세상에 없기 때문입니다."

- 프란체스카 「연서」 전문


봄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프란체스카의 「연서」는 아마도 '프로포즈 할 때 적절한 작품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더 가까이 가서 숙고해 보면 조건 없는 이 시대의 사랑을 이야기하려고 한 것은 아닐런지요.


반드시 대가와 보상만이 있어야 하는 오늘날의 그릇된 관점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항변하고 있지요. 내가 먼저 상대에게 베풀어야 상대도 닫힌 문을 활짝 열 수 있습니다. 열린 사고, 열린 생각은 소통의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부드러움은 강함을 이깁니다. 삼동 내내 꽁꽁 언 얼음강도 봄볕을 받으면 삽시간 몸이 풀리는 해빙解氷의 순간을 맞게 됩니다. 진심이 통하는 순간, 얼음강 같은 상대의 마음이 술술 풀리게 됩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조건 없이 사랑을 전하는 하루, 믿음과 진심을 전하는 하루를 열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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