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Unsplash의Peter Thomas
지금까지 지나온 모든 길에서 넘어지지 않은 적이 없다.
언제는 움직일 힘이 없어 주저앉기도 하고
언제는 슬픈데도 눈물이 나오지 않던 날도 있었다.
그 순간에는 나아가고자 했지만 제자리에 가만히 돌고 있는 혼란도 느껴졌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그것들 전부를 지나온 것으로 알게 되자 먼 과거로 느껴졌다.
가만히 그 길을 바라보면 뿌듯하고 진정한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그런데 그렇지 않았다.
여전히 그곳은 슬픔으로 가득하고 안타까움으로 눈살이 찌푸려지는 곳이다.
동시에 미움이 덜어지고 원망이 줄어들고 증오가 가라앉았다.
그 길에서 감사를 느끼지 않는다.
그 길에서 사랑을 느끼지 않는다.
그 길에서 용서를 느끼지 않는다.
그저 가만히 바라볼 뿐이다.
내가 지나온 곳은 그렇게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