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5월은 장미의 계절 , 그곳엔 꽃들이 함께 있다.
우리가 가진 전부를 던져 이 작은 건물을 가지게 되었다.
아이 셋을 키우다 보니 아래층 사람들에게 계속 미안해해야하고,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언젠가 내 가게를 여는게 꿈이였고, 남편의 사무실 이전까지.
한꺼번에 일어나는 일들에 우린 이 작은 땅에 모든걸 던져 장미가 시그니처인 공간을 만들었다. 워낙 꽃과 나무를 좋아하는 나는 목련을 심고 장미를 심고 작은 꽃들을 채워나갔다.
물을 주고 잘라주고 가꿔온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작은 공간이기는 하지만 매년 장미가 피면 참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러 온다.
처음에는 장미를 꺽어가는 사람 , 꽃을 심어 놓은 화분을 가져 가는 사람 , 화단에 강아지똥을 매번 버리는 사람 별의별 사람들이 많았다.
막무가내 사람들은 나의 작은 정원 오픈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는 쉬는 날에도 마당에 함부로 들어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쁘다고 좋아하며 감사해 한다.
그런 분들을 보면 나역시 감사해진다.
이제 그 장미의 계절이 오고 있다.
하나 둘 피기 시작 하였는데 아직 좀더 있어야 가득 찰거 같다. 대형카페의 정원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나만의 작은 정원은 오늘도 나와 함께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