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간의 여행 in 라오스 (DAY6 A.M)

자연이 머무는 곳에

by 에리기

오늘은 오전엔 쉬고, 오후에 탐푸캄(블루 라군)을 갈 예정이에요. 물론 어제 카야킹을 했던 동생들과 함께요. 최초에 여행 계획을 세울 때 7박 8일이라, 위앙짠에 머물 땐 경비를 최소한으로 사용하고 방비엥에서 좀 더 편하게 지내자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무료로 제공하는 나름의 조식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리셉션으로 내려가니 아침식사 메뉴를 주네요.

, 저는 이 정도면 제 기준에선 만족했던 것 같아요. 부담 없이 가볍게 먹을 수 있으니까요.


제가 예약한 분탕호텔(Bountang Hotel)이에요. 커피 한 잔 마시며 멍하니 한 곳을 응시해 봐요. 좋더라고요. 시간에 쫓기는 것도 아닌 데다, 마음 편히 여유롭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위앙짠에서 함께 온 동생 중에 한 녀석이 바이크를 빌려서 가겠다고 하네요.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그럼 된 거죠. 그러려고 오는 여행이니까요.

블루 라군 왕복 금액을 툭툭이 기사님께 건네고 가는 중에, 언젠가 흑백사진과 영상으로만 보았던 순간을 마주하고 재빠르게 휴대전화를 꺼내어 담아봐요.

흔들리는 툭툭이 뒤편에서 일어나는 모래바람을 보니, 잊었다고 생각한 기억이 다시 떠올랐어요. 군 시절 5돈 트럭을 몰았거든요. 긴 훈련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3개월 위 선임이 덕분에 잘 잤다고 하던 때가 생각이 나네요.

탐푸캄(블루 라군) 가는 길

블루 라군도 나름의 투어이다 보니, 툭툭이 기사님이 알아서 금액을 지불하세요.

두 시간의 자유가 주어졌어요. 분명히 블루 라군이라고 했는데 말이죠. 지난밤 비 때문이라고 생각해야겠네요.

여러 여행사에서 온 각기 다른 그룹의 사람들이 한데 모여있으니, 조용했던 블루라군이 금세 파티장이에요.

지금은 잠시 쉬는 시간이에요. 온전히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어도 참 멋이 있는 나무예요. 인간의 이기심의 끝은 어디냐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생각도 잠시, 저도 별반 다를 게 없었다죠. 왔으니 한 번 뛰어드려야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요. 항상 그러했지만, 오늘만은 좀 더 예외적으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고 부르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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