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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리탐험가 김홍채 Jun 20. 2022

가족의 분류와 기능

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클릭하면 해당 글로 이동합니다.#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8부 가족관계
8.1 가족의 분류와 기능 (brunch.co.kr)
8.2 가족체계 이론으로 본 가족관계 (brunch.co.kr)
8.3 부모와 자녀의 관계 (brunch.co.kr)
8.4 형제자매 관계 (brunch.co.kr)
8.5 나이 든 부모와의 관계 (brunch.co.kr)


가족의 분류와 기능


[가족 분류]


구조적 측면: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소녀소년가장 가족, 미혼모가족, 무자녀 가족, 노인 가족 

가족원 특성 측면: 재혼가족, 입양가족 , 국제결혼 가족, 

생활양식 측면: 맞벌이 가족, 주말부부 가족, 기러기 가족,

탈 근대적 측면: 미혼 독신 가족, 동거가족, 동성애 가족, 공동체 가족 등


[참고: 가족 관계도]


[참고: 가족 호칭(국립국어원)]

[위의 그림을 풀어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가족의 기능들]


 가족을 인류의 본능적 행위 형태의 하나로 받아들인다면 가족의 기능을 거론한다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학문적으로 가족의 기능을 확인하고 조명해 보는 것은 가족이라는 기본적이고 기초적인 사회 단위가 바람직하게 작동하도록 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가족의 기능에 대해서는 여러 학자의 언급이 있지만 개괄해 보면 내적 기능으로서 생리적 욕구의 충족 기능과 자녀의 양육기능, 그리고 외적 기능으로서 노동력의 제공 및 재생산, 생산기능과 소비기능 등을 거론하기도 하고 또 McMaster Model에서는 가족의 기능으로서 다음 6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1. 문제 해결(problem-solving): 가족의 기능을 유효하게 유지하면서 관련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 

2. 의사소통(communication): 언어적, 비언어적 정보가 가족 내에서 교환되는 양식

3. 가족 내 역할(family roles): 가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서 가족 구성원들이 반복 수행하는 행동

4. 정서적 반응(affective responsiveness):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적절한 내용과 수준으로 반응하는 것

5. 정서적 관여(친밀성, affective involvement): 각 가족 구성원들의 활동이나 관심에 대하여 가족이 전체로서 관심을 표시하고 존중하는 것

6. 행동통제(behaviour control): 가족이 현재 처해져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가족들을 통제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경직된 통제, 유연한 통제, 방임된 통제, 혼돈된 통제)

[The McMaster Model of Family Functioning]
캐나다의 맥매스터 대학의 엡스타인은 '비숍'과 '볼드윈'등과 함께 체계 이론의 바탕 하에 1950년대 후반 이후 가족의 기능을 평가하고 진단하기 위한 장기적인 연구를 시행하여 맥매스터 모델을 개발하였다. 이 모델은 가족기능에 초점을 두고 가족 상호작용 유형뿐 아니라 가족구조와 조직을 연구하고 가족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며 대처기술을 통해 가족은 어떻게 유지되는지를 중시하고 특정 문제 영역을 명시해 주었다.


 가족기능에 관한 이런저런 이론을 종합해 보면 다음 5가지로 유형화해 볼 수 있으며 이러한 기능을 어느 정도 발휘할 수 있느냐에 따라 각 가족의 건강성을 평가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1. 생계유지 기능: 의식주의 충족

2. 양육 기능: 자녀의 양육과 사회회

3. 보호, 부양 기능: 환자와 고령자 돌보기

4. 가족 내 의사소통 기능: 정서적 안정과 자기 수용을 촉진하고 의사소통을 촉진하기

5. 사회적 적응 기능: 가족체계의 발달단계에 맞춰서 가족관계를 조정하고 발달적, 우발적 위기에 잘 대처하기



[가족의 위기와 가족 적응성]


 가족체계 이론의 모델 중 하나인 Russell(1979, 1989)의 순환모델(circumplex model of marital and family system)에서는 응집성과 적응성의 두 차원으로 가족기능과 관계의 역동을 나타냅니다. 

가족 응집성: 가족 구성원을 결속시키는 정서적 친밀함을 나타내는 개념.

가족 적응성: 가족체계의 세력구조와 역할 관계를 상황과 위기에 대응하여 변화시키는 능력을 나타내는 개념.


 가족기능의 적응성으로서는 가족 위기시에 잘 대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가족 위기란 가족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될 위기적 상황을 말하는데 여기에는 발달적 위기와 상황적 위기, 실존적 위기 등이 있습니다. 


 발달적 위기란 가족의 발달에 따라 필연적으로 생기는, 각 발달단계(아이의 출생, 중년기의 직업변화와 은퇴)에 있어서 대부분의 가족이 대응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입니다. 

 상황적 위기란 도산과 실업, 재해와 사고, 불황, 질병 등 우발적으로 생기는, 간혹 특정 가족이 대응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위기입니다.

 실존적 위기는 내적 갈등이나 불안과 관련된 위기를 말하는 것으로서 개인의 특정 능력에 대한 불안, 조직에서 중요한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느낌, 그리고 인생이 덧없다고 느끼는 허무감 등이 이에 해당됩니다.


[가족기능의 변화]


 앞에서 거론한 가족기능이 관련 서비스 산업의 발전과 복지정책 강화에 따라 과거 가족이 담당하던 기능이 외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예를 들면 생계유지 기능도 외식산업의 발전과 관련 제품의 원가가 내려감에 따라 급격하게 외부화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양육 기능도 마찬가지입니다. 자녀 양육은 부모의 노력이라는 전통적 가치관의 변화와 보육서비스의 확대에 의해 외부로 이전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은 가족에는 어떤 기능이 남겨질 수 있는가, 가족이라는 제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 등의 논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족의 변화]

형태적 핵가족이 여전히 중심적 추세지만 그 비중은 감소하고 다양성은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다양성의 측면에서 후기 근대적 요소가 일부 관찰되기도 하지만 여전히 전기 근대적 양상이 지속 또는 심화되는 측면이 있다. 가족 형태의 다양성과 관계의 속성의 복잡성, 결혼과 출산 행동에서, 그리고 경제활동에서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 관찰되고, 변화의 방향은 근대적 전형의 생애경로를 벗어나는 추세가 관찰된다. 반면 핵가족의 부부 중심성은 온전히 평등주의적이지 못하고 차등적이거나 평등적이거나 하며, 성별에 따라 각각 갈등 요소로 남아있으면서도 현실적으로 수용되기도 한다. 가족 내 돌봄 영역과 노동시장에서 젠더 관계의 불평등은 지난 30여 년간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가족의 부양 기능과 관련하여 개발 국가 체제의 가족주의도 역시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책과 제도가 발전하면서 돌봄과 양육의 공공 서비스 의존도가 증가하였지만, 가족의 부담이 비용, 시간 등의 측면에서 크게 완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서비스 공급이 확대되었어도 사회가 구조적으로 재편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족에게 요구되는 역할과 기능이 변하지 않은 것이다. 
미래의 가족 변화는 더욱 진전될 것이다. 사회는 더 빠른 기술변화와 세계화 속에서 변화를 거듭할 것이고 가족을 구성하는 새로운 세대는 어느 방향으로 변할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따라서 곧 다가올 미래의 가족은 다양성 개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며, 더욱 유연한 개인과 가족의 경계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한국 보건사회 연구원, 2020)

대인관계 심리탐구: 심리학적 이해 편 [목차] (brunch.co.kr)

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목차] (brun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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