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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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8부 가족관계
8.1 가족의 분류와 기능 (brunch.co.kr)
8.2 가족체계 이론으로 본 가족관계 (brunch.co.kr)
8.3 부모와 자녀의 관계 (brunch.co.kr)
8.4 형제자매 관계 (brunch.co.kr)
8.5 나이 든 부모와의 관계 (brunch.co.kr)
이 브런치의 다른 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의
19화 형제자매 관계와 성격 (brunch.co.kr)에 일반적인 형제자매 관계의 내용을 추가한 것입니다.
형제자매관계는 자기를 규정하는 하나의 틀로써 작용하고 스스로의 위치와 사회 문화적 기대를 받으면서 장기에 걸쳐 형성 유지해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 때는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는 주어진 관계의 의미가 강하고 그 후 심리적인 성장과 발달에 따라 가족 상호관계를 통한 만들어지는 관계의 의미가 강해집니다.
혈연적 동료관계
수직적인 요소와 수평적인 요소가 복합된 인간관계-권력, 권위자
나이, 가족 배경, 성장 체험이 유사하기 때문에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상대
인생에서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되는 인간관계-보호자, 의존자
경쟁적인 요소
모든 형제자매 사이에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경쟁하고 한쪽이 열등감을 느끼고, 심지어는 가족시스템의 문제로 당사자들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갈등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가족시스템에 대해서는 이 브런치의 다른 글
가족체계 이론으로 본 가족관계 (brunch.co.kr)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의
21화 가족시스템과 내러티브 관점의 성격 (brunch.co.kr) 참조 바람.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요인들을 나열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형제자매 간 경쟁
자녀에 대한 부모의 차별적 애정
성격 및 능력의 차이
역할 기대의 차이
경제적 이해관계
부모 간 갈등 및 가족 간 불화
어린아이가 동생에게 빼앗긴 어머니의 애정을 되찾으려고 자리에 오줌을 싸거나 걷는 대신 기어 다니는 등의 퇴행(退行, Regression) 현상도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는 형제자매 갈등의 한 가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퇴행(退行, Regression): 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의 하나로 다루고 있으며 어떤 이유로 인해 충동을 충족시킬 수가 없어 자아(自我)가 위기에 처하게 될 때, 심리적으로 이전 성장단계로 되돌아가면 정신적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심리학에서 이야기하는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도 형제간의 복잡한 심리 상태를 설명하는 용어입니다.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 정신분석학에서 부모의 사랑을 더 차지하기 위해 형제간에 나타나는 적개심을 카인 콤플렉스(Cain complex)라고 일컫는다.
이는 구약성서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유래한 것으로 아담과 이브의 맏아들 카인은 농사를 지었고 둘째 아들 아벨은 양을 쳤다. 카인은 여호와가 자신이 바친 농산물 대신 아벨이 바친 어린양을 반기자 이를 시기하여 아벨을 쳐 죽인다. [네이버 지식백과]
어린 시절부터 마음속에 문제를 가지고 있던 형제자매의 경우, 성인이 되어 부모 부양문제나 재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잠복해 있던 문제가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결혼하여 각자의 배우자까지 관여되기 시작하면 위에서 이야기한 형제자매 사이의 갈등 문제가 더 커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형제자매관계(형제자매 유무, 출생순위, 형제자매의 구조 등)에 따라 개인차는 어느 정도 설명될 수 있을까요?
한 아이에게 형제자매가 생긴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돌보게 되는 체험이 되고, 이와 함께 부모의 애정을 나누는 체험이 됩니다. 부모와 외둥이로 구성된 3자 관계(또는 부모와 아이의 2자 관계)에 끼여 든 새로운 형제자매는 지금까지 관계해 왔던 어른과는 달리, 아이인 자신에게 맞추어 주는 것이 불가능한 존재입니다.
특히 밑의 아이가 젖먹이일 경우 더욱 그러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위의 아이는 그때까지는 하지 않았던 자제와 양보라고 하는 자기 통제가 요구되지만 그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젖먹이 때로 돌아가는 것처럼 관찰될 때도 있습니다. 또 밑의 아이에게도 손위의 아이는 연장자이면서 어른과는 달리 자신에게 맞추어 줄 수 없는 다른 사람인 것입니다.
어른과 아이의 수직적 관계에서는 손위 사람이 아랫사람의 욕구를 수용하고, 관계를 조정할 수가 있습니다. 형제자매 관계에서는 그것이 어렵고 자아와 자아가 격하게 부딪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친구관계처럼 횡적인 관계와는 달리 확고한 서열이 있어서 형도 아우도 그 입장에서는 자제와 양보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형제자매가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종적 같은 횡적인 관계를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형제자매의 출생순위나 형제자매 구성과 성격의 관련에 대해서도 관심이 주어져 왔습니다. 가령 2인 형제자매를 대상으로, ‘갖고 싶은 것이라도 양보하고 마는 것은?’ ‘어머니에게 항상 응석을 부리는 것은?’ 등의 질문에 형제자매 중 누구에게 보다 들어맞는지를 평가하도록 한 결과, ‘사양하기’ ‘자제적’ 등의 장자적 성격 및 ‘살살거리기’ ‘의존적’과 같은 둘째 아이 성격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지만 형제자매의 존재나 출생순위가 성격의 경향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가족 내에서 맡겨진 역할(예: 맞벌이 부모로 위의 형, 언니가 동생을 돌본다)이나 사회에 널리 퍼진 가치관(예: 장남이니까 책임을 가져야 한다) 등 그 사람 개인의 고유 경험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형제자매 관계만으로 개인차를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여러 연구에서 출생순위나 형제자매 구성과 성격의 관련에 관하여 일관된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생순위나 형제자매 구성에 따라 아이가 부모의 양육을 어떻게 인지하는가가 다르다는 것이 밝혀져 왔고 그것이 매개가 되어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양육자가 형제자매 사이를 조정하는 행위가 자녀의 갈등 해결 발달을 촉진하기 때문에 형제자매 사이의 상호작용에 양육자의 개입도 매개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형제자매가 있음으로써 다른 연령과의 관계, 또래와의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 다른 사람과는 공유할 수 없는 가정 문제의 공유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지만 그것들이 친구 등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경험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형제자매관계는 자녀들에게는 일부러 획득할 필요가 없는 주어진 것이라는 점이 친구 등 다른 관계와는 크게 다른 점입니다. 이렇게 생각해 보면 형제자매가 없는 자녀에 대해서는 다양한 대인관계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특히 스스로 관계를 넓히기 곤란한 발달 초기에는 중요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