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심리탐구 관련 글
이 글은 [브런치북] 대인관계를 위한 성격심리 이해하기 (brunch.co.kr)에 이어서 후속 브런치북[대인관계 심리탐구]에 담을 것들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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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심리탐구: 상황과 관계 유형 편]
제8부 가족관계
8.1 가족의 분류와 기능 (brunch.co.kr)
8.2 가족체계 이론으로 본 가족관계 (brunch.co.kr)
8.3 부모와 자녀의 관계 (brunch.co.kr)
8.4 형제자매 관계 (brunch.co.kr)
8.5 나이 든 부모와의 관계 (brunch.co.kr)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 한국 65세 이상 인구는 20.3%까지 늘어 초고령 사회가 된다. 그러나 복지부의 2017년 노인인권실태조사를 보면 “젊은 세대와 대화가 통하지 않는다”는 노인이 절반 이상(51.5%)이다. “젊은 세대와 갈등이 심하다”라고 생각하는 비율도 44.3%였다. 젊은 세대는 10명 중 9명이 노인과 소통이 어렵다고 답했다. 노년 세대와의 단절은 사회적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노년층을 이해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의사소통 방법을 배우고 고민해야 하는 시기다. (여성신문, 2021)
앞의 기사와 같이 노인 인구 비율의 증가로 인한 세대 간 갈등과 소통 문제는 사회적인 과제입니다. 그런데 가족 내에서의 상황은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면 90대 부모와 60대의 자녀, 그 60대 자녀와 30대의 자녀 등 장수로 인한 가족 내에서의 관계 문제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물론 사람 사이의 관계 측면만이 아니라 건강, 경제적 여유 등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하고 있습니다.
특히 나이 든 부모가 단순히 노화로 인한 변화가 아니라 인지장애까지 겹치게 된다면 어려움은 배가 될 것입니다. 모든 가족에게 적용되는 정답은 있을 수 없겠지만 그래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나이 든 부모가 화를 잘 내고, 심술궂게 변했을 수 있는데 이것은 나이가 들면서 뇌가 위축되고 감정을 절제하기 어렵게 된 것도 변화의 원인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우선 노화 때문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한 발 물러서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같이 화를 내거나 부모를 원망하면서 괴로워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특히 아버지인 경우, 완고하고 무뚝뚝한 데다 무언가 진지하게 대화를 하려고 하면 아예 입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령이 되면 말도 안 하고 까다롭게 되기도 합니다. 이런 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실제로 소리는 내는 것이 힘이 들 수도 있고 나아가 점점 더 말 수가 줄어들게 되는 것입니다.
이유로는 성대의 노쇠, 근력의 저하 등이 있을 수 있으며 특히 목소리의 노화는 남성의 경우 더 두드러집니다. 연령에 따른 성대의 위축은 남성은 67%, 여성은 26%라고 알려져 있어서 남성이 여성보다 2배 이상 목소리를 내기 힘들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대화 상대가 점점 줄어들고 이야기할 기회가 점점 없어지면 더욱 악회 될 것입니다.
모든 경우가 이런 이유 때문은 아니겠지만 참고는 될 것입니다.
부모를 요양 보호할 필요가 있을 때면 자녀도 스스로 어느 정도 노화를 의식하고 있을 것이고 심지어는 부모가 장수할 경우, 부모 자식 간의 노화 정도가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자녀가 부모의 노화를 충분히 이해하고 대응할 수가 있지만 자녀 자신이 노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어려움은 배가될 수 있습니다.
나이가 들면 몸과 마음이 변하게 되고 이는 피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 그 연령을 경험하지 못한 자녀 세대는 상상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부모의 기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흔히 일어나는 변화를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신체적인 면만이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납니다. 고령자는 일반적오로 완고해지고 보수적 경향이 강해집니다. 또 다른 사람에게 엄격 해지고 의심을 품는 경향이 강해집니다. 부모의 이런 변화에 질병이 아닌가 걱정이 되어 병원을 가보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흔히 있는 일입니다.
고령자의 이러한 변화는 정신상태와 신체의 상태, 사회생활의 변화 등이 얽혀서 나타난다고 합니다.
자녀 세대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힘들지 모르지만 고령의 부모 입장에서 보면 알 수 있게 될지 모릅니다.
보수적 경향이 강해지는 것은 점점 새로운 것을 기억하기 어렵게 되고, 새로운 것을 적용하는 것보다 과거에 배운 것을 반복하는 것이 편하다는 것과 관계됩니다.
젊은 시절보다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새로운 것을 하면 아무래도 실패하기 쉽습니다. 게다가 실패해서 주위로부터 실망의 소리를 듣거나 무시를 당하고 싶지 않은 것입니다. 그래서 무의식 중에 완고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만약 젊은 세대로서는 나 지신이 나이가 들어 같은 입장이라면…. 하고 생각해 보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입니다.
한편 젊은 시절 강단 있던 어머니가 자녀를 앞에서 훌쩍훌쩍 울거나 자기 비하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도 나이가 듦에 따른 생체기능의 저하와 관련이 있습니다.
자녀가 독립하고 고령이 되면 스트레스가 없을 것이라는 것은 크게 잘못 생각하는 것이고 노년기 나름 스트레스가 많아집니다.
신체의 움직임이 나빠짐으로써 쉽게 피로하고, 스스로 싫어지는 것입니다. 거기다 어느 연령이 되면 배우자나 중요한 친구 등이 세상을 떠나 그 상실감이 큰 스트레스가 됩니다.
동시에 자신의 죽음에 대해서도 불안이 커집니다. 한번 손상을 당하면 회복이 늦어지기 때문에 본인의 불편함도 늘어납니다.
마음의 변화에 이어 신체능력의 저하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심장과 혈관에 지장이 생기고 폐의 기능이 떨어져 폐렴에 걸리기 쉽고 골절도 우려되는 등.
이런 것은 생명에 관련된 병이나 부상으로 이어지므로 자녀세대도 신경을 써서 부모의 상태를 살피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눈이 나빠졌다,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등 자녀 세대에서는 별로 걱정이 안 되는 것들이 고령자들은 우울에 빠지게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난청은 노화에 따른 대표적인 신체 능력 감퇴 현상이다. 보건복지부의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노인 인구 820만 5000명 중 청력손실 추정 비율은 24.6%에 달했다. 약 201만 8000명의 노인이 난청으로 타인과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의사소통 실패는 노인의 사회 활동 참여 제한으로 이어진다.(국민일보, 2021)
보청기를 끼면 되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청력이 나쁘면 여럿이 모여 떠드는 와중에 눈앞의 사람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소리가 섞여 이해하기 힘든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 열심히 귀를 기울이다 보면 피로해지고 그래도 잘 들리지 않아서 들리는 것처럼 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됩니다.
또 시력저하도 문제입니다. 눈이 나빠지면 넘어질 우려도 많고 운전도 힘들어집니다. 또 각막이 두꺼워져 빛이 산란되어 색상대비(color contrast)가 어렵게 되는 등 보는 것도 변합니다.
신체기능이 떨어진다고 느끼면 우울하게 됩니다. 눈과 귀가 나빠지고 쉽게 피로해지는 등 ‘나도 나이가 들었군’이라고 느껴 낙담하게 됩니다.
우울증상을 보이는 남자 노인은 10.9%, 여자 노인은 15.5%이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증상이 심해지는 것(65세~69세 8.4%/85세 이상 24.0%)으로 나타났다.(의학신문, 2021)
고령자의 우울은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경우가 많고 그만큼 치료하기 힘이 듭니다. 자녀세대는 부모의 마음이 심란해져 있다고 생각되면 큰 소리를 친다든지 불평을 늘어놓는다든지 하지 말고 부드러운 말로 대화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1. 난청인과 마주 보고 얼굴과 입술을 볼 수 있도록 합니다.
2. 대화하는 장소를 밝게 합니다.
3. 천천히, 명확하게 말을 합니다. 소리를 지르거나 과장되게 말할수록 더 이해하지 못합니다.
4. 중요한 점을 반복하고 강조합니다. 불필요한 말은 자제합니다.
5. 말의 화제를 바꿀 때 화제가 바뀌는 것을 알려주세요. (예 : 야구에서 날씨로 대화 주제가 바뀔 때 ‘지금부터 날씨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입니다.’)
고령자의 심신 기능 저하를 경감하는 수단은 없는 것일까요? 자주 찾아뵙는다든지 부모가 가고 싶어 하는 곳으로 외출을 하는 것은 도움이 됩니다. 다른 사람과 교류도 자극이 되고 정신기능 저하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고령이 되면 점점 밖으로 나가고 이런저런 소일거리를 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족이 관심을 가지고, 격려함으로써 부모가 생기 있게 지낼 수 있는 것입니다.
손자와의 교류를 늘리거나 얼굴을 자주 보이고 전화를 한다든지 지분을 좋게 하는 선물을 하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1) 부모의 심신 상태를 이해하자: 모습이 변했다고 생각되면 나이가 들면 일어나기 쉬운 마음과 몸의 변화를 이해한다.
2) 부모의 상태를 드러내지 않고 아는 방법: 떨어져 있어도 부모와의 대화를 통해서 건강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체크포인트
고령의 부모와는 신경 써서 연락하고 돌봄 서비스도 활용한다.
부모님 방문 횟수를 늘린다
부모님 집에서 계절 이벤트를 즐긴다.
부모님의 집 정리와 청소를 함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