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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나부 Oct 21. 2024

9장. 성경 말씀으로 본 연기법과 카르마



불교의 연기법이 말하는 세상은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으며, 자연을 비롯한 인간은 다양한 원인들로 지어진 카르마(업)의 굴레 안에서 살게 된다.

물리학의 에너지 보존의 법칙과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말하는 세상은 작용이 있으면 똑같은 힘의 반작용이 나타나며 자연과 우주는 그 힘과 에너지를 허투루 낭비하지 않는다. 이것은 불교 철학의 연기법과 매우 유사하다.


내가 기억할 수도 없는 수많은 전생과 현생이 원인이 되어 펼쳐진 내 앞의 상황을 때론 이해하기도 받아들이기도 힘들 때가 있다. 하지만 수천수억 겹의 전생의 기억을 일일이 들춰내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내가 '이에는 이, 눈에는 눈'으로 똑같이 반응한다면 카르마 굴레 안에서 동일한 카르마를 계속해서 쌓고 있는 것과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자유 의지로 지금 나에게 나타난 결과를 어떤 자세로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를 선택하는 것이다.


나는 이에 대한 해답을 성경에서 찾아보고 싶었다.


예수님은 성경 안에서 예수님의 방식으로 이에 대해 말씀하고 계셨다.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러나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 루카 복음서 6장 27절에서 31절 -


남을 심판하지 마라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죄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 루카 복음서 6장 37절에서 38절 -






그러면 나는 어떤 마음과 자세로 살아야 할까?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코린토 1 서에 있었다.

신약성경의 코린토 1 서는 예수님의 제자 바오로가 코린토 지역의 신도들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 내용이다.

그중에 13장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사랑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 코린토 1서 13장 4절에서 7절 -


"믿음과 희망과 사랑, 이 세 가지는

언제까지나 남아 있을 것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사랑입니다."  

- 코린토 1 서 13장 13절 -


예수님의 사랑과 부처님의 자애와 자비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고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내가 너에게 한 것이 나에게 한 것이다.



너와 내가 따로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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