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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케로 Jan 07. 2023

뼈가 힘들다고 소리 지르는 신호가 골절이다

주위에 뼈가 부러진 골절로 병원에 다니는 사람은 무척 많습니다. 그런 환자를 만나게 되면 항상 얘기를 해줍니다.


“한 부분의 뼈가 부러졌다는 것은 나머지 뼈들도 약하다는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뼈 건강을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럼 대다수의 환자분들이 알겠다고 뼈가 붙으면 확인하겠다고 그 자리에서는 다짐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뼈가 붙고 난 이후에는 까맣게 그 시절을 잊고 다시 뼈 건강을 신경 쓰지 않습니다. 뼈가 한번 부러졌다는 것은 몸의 뼈가 전체적으로 약해져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일반적으로 뼈가 부러지고 나서 다른 부위의 뼈가 다시 부러질 가능성은 안 부러진 사람에 비해 다섯 배에서 열 배 가까이 높고 4년 안에 4명 중 1명은 뼈가 다시 부러지는 일이 생깁니다.



실제로 가벼운 골절이 일어났을 때 적절히 뼈 건강을 챙기지 않다가 이후에 심각한 고관절 골절이 일어나서 죽게 되는 안타까운 일도 빈번합니다. 이처럼 뼈 건강은 생명과 직결됩니다. 한번 뼈가 부러져서 붙는다고 방심하면 안 되고 오히려 뼈가 부러지고 나서 더 뼈 건강을 유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뼈가 부러지는 골절상을 입게 되면 대부분 깁스를 하거나 아니면 수술을 통해 뼈를 고정시키는 치료를 받게 된다. 뼈가 부러졌을 때는 몸이 불편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뼈에 좋은 음식을 찾고 덧나지 않게 신경을 쓰지만 많은 경우 골절 그 자체에만 신경을 쓰지 왜 골절이 발생했는지는 신경 쓰지 않는다. 사람의 뼈는 교통사고나 높은 곳에서 추락사고를 제외하고 일반적인 생활환경에서는 부러지지 않아야 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하지만 단지 넘어졌을 때 손을 짚었다는 등의 충격으로 뼈가 부러졌다면 반드시 골밀도를 측정해서 그 결과에 따라서 추가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뼈가 약해진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러지고 나서 받는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률은 절반이 채 안 됩니다. 많은 사람들 그리고 의료진도 몸에서 뼈가 힘들다고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부위로 따지면 손목골절에서 특히 처방률이 가장 낮은데 이는 손목골절을 상대적으로 가벼운 골절로 여기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손목골절 그 자체는 사망에 이르게 할 만한 심각한 골절은 아니지만 이는 몸의 뼈가 나쁘다고 알려주는 최초의 신호일 수도 있습니다. 골밀도를 통해 뼈 건강을 확인하지 않고 단순 골절 치료만 하고 끝낸다면 이건 마치 땜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러진 뼈를 땜질하듯이 붙이는 치료 외에도 본인의 약해진 뼈 전체를 다시 튼튼하게 만드는 일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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