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왜 나한테 잘해주는 걸까?

by jho

오민태였다. 비틀 거리는 나를 잡으며 오민태는 나에게 물었다. "대리님 오늘 무슨 일 있으셨어요?" 아까 회식 자리에서부터 가만히 지켜보니 술을 너무 드시는 거 같아 보여서요" 그날은 이상하게 날씨가 적당해서 밤공기가 따듯해서 솔직한 말이 나왔다. "지금이 모든 것들이 힘들어요" 나는 고등학교 그 일 이후부터 힘든 것이 있어도 속 앎 이를 하며 누군가에게 절대 진심을 토하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다. 힘듦이 누군가에게 내 약점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으니 말이다.


오민태에게 그 말은 한 것은 왜 어떤 이유에서였을까.. 오민태는 내 말을 듣고는 지긋히 나를 보며 웃으며 말했다. "역시 저는 믿고 있었어요" 그 말의 의미가 어떤 의미인지 묻지 않으면 또 밤을 지새우며 그 말의 의미를 곡 씹을 것 같아. 나는 오민태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 뭘 믿고 있다는 거죠?" 오민태는 진지한 표정으로 내게 다시 한번 말하였다. "대리님은 좋은 사람인 거 같다고 생각했거든요 저의 기준에서 모든 것을 진실 되게 말하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요즘은 자기 속을 숨기고 속이기 바쁘잖아요 요즘 이 사회에서 저는 솔직한 사람이야 말로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나는 그 말을 듣고는 마음 한편에 이 사람이라면 어쩌면 지금의 나의 아픔을 이해하며 내 곁을 지켜 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관계의 상처로 인해 겉과 속이 다르게 반응하는 인간관계의 분리된 경계가 강하여 이내 속에 없는 말을 하게 되었다. " 힘든 건 힘들다고 하죠 뭐 크흠" 그렇게 어색한 기분이 맴돌며 우리는 길을 걷게 되었고 오민태는 또다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었다. 나는 이 사람을 보며 아픔을 숨기고 힘듦을 안은 채 살아가는 나와는 다르게 모든 것들을 솔직하게 당당히 말하며 그럼에도 "나는 괜찮다"라는 표정을 하는 이 남자가 신기하였다.


다음 날 주말이 되었고 나는 집에서 혼자 어제의 일의 일들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그렇게 생각에 빠져 있는 중 휴대폰 전화가 울렸다. 모르는 번호라 몇 초간 갸우뚱해하며 전화를 받았다. 익숙한 목소리로 나를 부르며 말하였다. "이현서 대리님 휴대전화 맞죠?" 바로 오민태였다. 나는 그 가 내게 왜 전화를 했는지 의문이 들어 이내 무슨 일이 있냐며 물었고. 오민태는 우리 행정센터에 이번 명절 선물 행사 건으로 인해 상의할 것이 있다며 내게 시간을 내주기를 바란다는 이야기를 꺼내였고 나는 이것 또한 업무의 연장이라는 생각으로 그를 만나러 집 밖을 나섰다. 그렇게 그를 만났는데 나는 꽤나 당황스러운 말을 듣게 되었다.

keyword
이전 04화알아가는 단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