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토닥이는 오민태는 조심스러운 표정으로 내게 말을 건넸다. "제가 대리님이 겪으신 일에 대해서 어떠한 말도 할 수 없어요. "제가 겪은 것이 아니게 때문에요 하지만 세상에는 누군가의 슬픔을 약점 삼아 그것을 해하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저 그 아픔을 공감해 주고 자기 일처럼 아파해주며 같이 울어주는 사람도 분명 있을 거예요" 힘내시라는 소리는 하지 못하겠습니다만. 다만 저는 대리님이 오늘의 사소한 것들로 내일 버티고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어제보다는 웃을 수 있는 오늘을 맞이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는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한참을 나를 아무 말 없이 달래주는 이 남자가 내가 더욱 궁금해졌다.
다음날 아침. 술을 마시면 일찍 깨는 버릇으로 인해 나는 일찍이 눈을 떴고 나는 어제의 눈물에 자괴감이 미친 듯이 밀려왔다. 왜 하필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도 아닌. 오민태 앞에서. 눈물을 흘린 내가 한심하다는 혼잣 말과 함께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분주하게 출근길을 나섰다. 그렇게 빠쁘게 뛰어 지하철을 간신히 타 회사로 가던 중 오민태를 만나게 되었다. 오민태는 나를 보며 웃으며 인사를 건네었다." 어! 대리님 여기서 뵙네요"
나는 그렇게 어제의 기억이 떠올라 어색함에 인사를 나누고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침묵을 이어가던 중 오민태가 내게 말을 건네었다. '저.. 화장실이 급해요.." 나는 그 말을 들으면 그냥 하염없이 어린 나이처럼 웃음이 새어 나왔다. 내가 어제 일로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어색함을 풀어주려는 오민태의 노력이 아니었을까?. 그와 있을 때마다 알 수 없는 기분이 든다. 이건 내가 사람을 불편해할 때와는 다른 무언가 어쩌면 나는 이 사람에게 조금씩 닫혀 있던 문이 열리는 듯 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우리는 출근길 수많은 사람 속에 가운데 출근길을 "함께"하였다. 그렇게 우리는 각자의 자리에서 오늘도 똑같이 밀린 업무와 민원들을 처리하며 바쁘게 일에 몰두하다 점심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점심시간에 과장님은 여러 이야기들을 하였고 그중 한마디가 나를 신경 쓰이게 하였다. 과장님은 오민태를 보며 말을 하였다. 민태 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