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왔기에 쌓여가는 투명.
터져나오는 것.
벌어진 틈을 비집고
새어나오는 것.
그러다 결국
모든 걸 쏟아내는 일.
비워내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
또다시 차오르고
또다시 비워내야 하는
반복.
버틸 수 없는 순간을
가리키는 주저앉음.
그렇게 쏟아져 내린 뒤에
그 틈새로는
다른 것이 차오른다.
밝고 따스운 것들이
그 틈새가 있기에
스며든다.
그래서 지금은
지난날보다
조금은 더 늦게,
조금은 더 더디게,
가슴에 차오른
투명한 것이
넘칠듯 말듯
찰랑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