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음 / Crying

살아왔기에 쌓여가는 투명.

by 지그시

터져나오는 것.


벌어진 틈을 비집고

새어나오는 것.


그러다 결국

모든 걸 쏟아내는 일.


비워내는 것일지도

모르는 일.


또다시 차오르고

또다시 비워내야 하는

반복.


버틸 수 없는 순간을

가리키는 주저앉음.


그렇게 쏟아져 내린 뒤에


그 틈새로는

다른 것이 차오른다.


밝고 따스운 것들이

그 틈새가 있기에

스며든다.


그래서 지금은

지난날보다


조금은 더 늦게,


조금은 더 더디게,


가슴에 차오른

투명한 것이


넘칠듯 말듯

찰랑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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